우유, 개, 고양이가 먹으면 안된다고?

  • 김윤경 PD

입력 : 2016.11.02 19:01

실제로 우유를 꾸준히 마시고도 장수한 고양이가 있다는데?

개나 고양이에게 독이 되는 음식이 무엇인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우유'도 위험하다는 글이 많다.

하지만 실제 우유를 별 탈 없이 먹이는 사람도 많아 우유를 개나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지 여부는 외국에서도 항상 논란거리다. 실제로 우유는 흡수만 잘한다면 칼슘함량이 높고 매우 이로운 식품이다. 심지어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우유는 칼로리가 높아 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다. '마늘'도 논란이 있는데 소량은 오히려 개의 건강에 좋다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식품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인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또한 억지로 먹여서 곤란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에 우유나 마늘을 피해야 하는 음식 부류에 넣는게 속 편하다.

 

[by Noemi Ventosa] 우유 [CC BY-NC-ND]
[by Noemi Ventosa] 우유 [CC BY-NC-ND]
[by Noemi Ventosa] 우유 [CC BY-NC-ND]

 

실제로 개에게 우유를 급여하면 설사나 구토, 피부 가려움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제품 내에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 ‘락타아제’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서는 유당을 제거한 강아지 전용 우유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서울프라임동물병원 이재혁 원장은 “사실 유당을 제거한 강아지전용 우유를 급여하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by musebreakz] 컵을 핥는 개 [CC BY-NC-ND]
[by musebreakz] 컵을 핥는 개 [CC BY-NC-ND]
[by musebreakz] 컵을 핥는 개 [CC BY-NC-ND]

 

사람도 유당불내증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유제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소량의 우유를 섭취해도 설사를 한다. 원인 또한 같다. 특히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서 이 유당불내증이 일어날 확률은 높다.

 

[by University of Liverpool Faculty of Health & Life Sciences] 카메라를 바라보는 개 [CC BY]
[by University of Liverpool Faculty of Health & Life Sciences] 카메라를 바라보는 개 [CC BY]
[by University of Liverpool Faculty of Health & Life Sciences] 카메라를 바라보는 개 [CC BY]

 

이 원장은 “개도 사람처럼 개체 차이가 있지만, 락타아제가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라며 실제로 꾸준히 개나 고양이에게 우유를 문제없이 급여하는 가정이 있다고 말했다. 즉, 이런 동물들은 우유를 먹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포도나 초콜릿처럼 크게 위험한 음식이 아닙니다. 우유를 먹어 병원에 내원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지사제 처방 정도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말했다. 

 

[by Randall Pugh] 슈나우저 [CC BY-NC ]
[by Randall Pugh] 슈나우저 [CC BY-NC ]
[by Randall Pugh] 슈나우저 [CC BY-NC ]

 

인간은 오래전부터 가축의 우유를 먹으며 살아왔다. 때문에 진화론적으로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웬만큼 갖춘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는 어미의 모유 외에 다른 우유를 접해본 일이 거의 없어 장, 피부 트러블을 겪을 확률이 사람에 비해서는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이 심한 사람과 우유를 먹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개를 놓고 본다면, 개에게 우유가 정말 위험한 음식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간혹 인터넷을 통해 우유를 아주 위험한 독약인것처럼 설명하고 특정 브랜드의 동물 전용 우유를 홍보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유는 개와 고양이에게 위험한 음식이라기 보단 가급적 피해야 할 음식 리스트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서울프라임동물병원 이재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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