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X 을 눈다면 절대 긴장하라!

  • 김윤경 PD

입력 : 2017.02.13 14:31

변에 피가 어떻게 섞여 있느냐에 따라 달리 진단되는 건강상태, 사진을 찍어두자!

변의 양상을 보면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매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려동물의 대변 컨디션, 평소와 다른 모습이라면 주의 깊게 들여다보도록 하자.

가장 이상적인 변 상태는 대변을 집어 들었을 때 물기가 묻어나지 않는 고동빛이다. 너무 무르거나 단단하지도 않다.

두리틀 동물병원 황철호 내과 원장은 “만약 변이 검거나 대변 군데군데에 혈흔이 묻어있다면 우선 카메라로 찍어둔 후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문진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y sha in LA] 자고 있는 스노우 슈 [CC BY-ND]
[by sha in LA] 자고 있는 스노우 슈 [CC BY-ND]
[by sha in LA] 자고 있는 스노우 슈 [CC BY-ND]

 

반려동물이 피가 섞인 변, 즉 혈변을 보았다면 보호자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피가 산화되어 검게 변한 변은 '혈변'인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변에 피가 어떻게 섞여 있느냐에 따라 출혈 장소와 원인도 다르다.

피가 많이 섞여 검거나 암적색을 띠는 변은 흑변이라고 한다. 마치 타르와 비슷하다고 해 타르 변이라고도 한다. 악취를 동반하며, 주로 소장이나 위장의 문제다. 이미 적혈구 세포가 소장에서 소화액과 함께 파괴돼 나온 것이기 때문에 검은빛을 띤다. 소장 출혈이 너무 많거나 급속하게 일어날 경우에는 밝은 적색의 혈변을 보기도 한다. 

췌장염이나 쇼크성 출혈, 요독증, 간의 이상, 기생충증, 염증성 장염, 허혈(부분적으로 일어나는 혈액 부족 현상), 궤양 등이 주된 원인이다.

 

[by Hans Liu] 두 마리의 비글 [CC BY-SA]
[by Hans Liu] 두 마리의 비글 [CC BY-SA]
[by Hans Liu] 두 마리의 비글 [CC BY-SA]


정상적인 변에 피가 없는 투명한 점액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시적인 문제이지만, 변에 몇 방울 정도 선홍색 피가 비치거나 점액에 피가 살짝 섞여 나오는 것은 대장 내 출혈 때문이다.

혈변은 대변에 선홍색의 피가 섞여나오는 것인데 주로 대장이나 직장 같은 하부 위장관의 출혈을 의미한다. 대장염증이나 이물질 섭취, 대장 종양, 파보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성 바이러스, 장 중첩, 출혈성 장염 등으로 인해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출혈성 장염이나 전염성 바이러스의 병세가 심하면 마치 피죽과 같은 피를 쏟아내는데, 전염성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면 예후는 좋지 못하다.

 

[by amish.patel] 엎드려 있는 롯트와일러 [CC BY-ND]
[by amish.patel] 엎드려 있는 롯트와일러 [CC BY-ND]
[by amish.patel] 엎드려 있는 롯트와일러 [CC BY-ND]

 

황 원장은 “동물이 갑작스레 흑변 또는 변에 피가 섞인 모습을 보인다면 지켜볼 새가 없다”며 “특히 어린 동물에게 취약한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인이 수의사가 아닌 이상, 건강하던 반려동물이 갑작스레 위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개인적인 판단으로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길 바란다.

 

#도움말 : 두리틀 동물병원 황철호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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