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축제, 성장이 아니라 폭발 중

  • 김의준 김윤경

입력 : 2017.03.09 12:11

고양이와 집사를 위한 박람회, 제 6회 궁디팡팡마켓

지난 4일 금요일과 5일인 토요일, 애묘인들을 위한 축제, 궁디팡팡마켓이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출처:pet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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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로 6회차를 맞은 궁디팡팡마켓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다루던 기존의 박람회들과는 달리 고양이와 집사만을 위한 행사다. 이미 많은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필 참'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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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궁디팡팡마켓에는 고양이 관련 용품 외에도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준비돼 있다.
[by petzine] 궁디팡팡마켓에는 고양이 관련 용품 외에도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준비돼 있다.
[by petzine] 궁디팡팡마켓에는 고양이 관련 용품 외에도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준비돼 있다.


궁디팡팡마켓 주최자인 서정애 대표는 "이 행사는 참가업체에게 부스를 파는 것이 목표인 전통적인 전시회와는 다릅니다."라며 참관객과 고양이가 중심이 되는 '하나의 문화 행사'의 성격이 강하고 입장수익 등 수익금은 길냥이를 위해 쓰인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부 문화가 있는 애묘인들의 축제'의 개념이 궁디팡팡마켓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행사 총괄매니저인 조수미 씨는 '궁디팡팡마켓은 전년 대비가 아닌 매 시즌 대비 성장세를 이야기한다. 국내 반려동물업계, 그중에서도 고양이라는 카테고리에도 확실히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하반기 첫 궁디팡팡마켓은 13개 업체가 참여했고, 참관객 천 여명 이었다. 이번 마켓은 총 128개의 고양이 관련 업체와 작가 등이 참가했다. 참관객도 회차마다 천여 명씩 늘어 이번 마켓은 직전 5회 행사의 두배인 하루 1만명, 총 2만 여 명의 참관객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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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고양이 관련 서적들. 일본 서적 비율이 높은 편이다.
[by petzine] 고양이 관련 서적들. 일본 서적 비율이 높은 편이다.
[by petzine] 고양이 관련 서적들. 일본 서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오픈시간의 풍경도 그 인기를 가늠케 한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을 넘어서까지 박람회 장소는 인산인해였다. 업체마다 내놓은 한정판 제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by petzine]
[by petzine] '고양이 삼촌'의 일러스트 포스터가 눈에 띈다.
[by petzine] '고양이 삼촌'의 일러스트 포스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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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고양이 용품을 담아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온 참관객
[by petzine] 고양이 용품을 담아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온 참관객
[by petzine] 고양이 용품을 담아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온 참관객


지난 마켓에 이어 이번에도 행사장을 방문한 이 모 씨는 “작년 마켓은 방문객에 비해 장소가 좁아 엄청 긴 줄을 서야 하는 등 불편했는데, 올해는 업체도 많아지고 규모도 확실히 커졌다”며 다른 박람회에 비해 고양이에만 집중돼 있어 너무나 좋다고 전했다. 이 씨는 다양한 용품을 구매할 목적으로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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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한 정수기
[by petzine]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한 정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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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et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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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위 보이는 캔은 해등 브랜드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이라고 한다.
[by petzine] 위 보이는 캔은 해등 브랜드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이라고 한다.
[by petzine] 위 보이는 캔은 해등 브랜드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이라고 한다.


애묘인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식품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이번이 궁디팡팡마켓 참여 두 번째라는 드림펫 푸드 박정현 부장은 '인기가 많은 제품은 이틀 치 제품이 벌써 첫날 오후부터 동이 났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는 입맛이 까다로워 기존의 제품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자연스레 기존에 먹이던 제품들만을 다량 구매하는 것이 큰 이유라고 한다. 이 회사의 정엽대표도 "참관객 대부분이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관점에서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경쟁력 있는 제품에겐 좋은 홍보기회가 되는 것 같아 이 행사에 적극참여하고 있습니다."라며 지난 행사에 이어 이번 행사도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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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다양한 컨셉 속 고양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by petzine] 다양한 컨셉 속 고양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by petzine] 다양한 컨셉 속 고양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초대전을 연 작가 '마리캣'은 이벤트 성격으로 단순히 전시회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 현장에서 그림이 판매되어 놀랍다고 밝혔다. 많은 작품 가운데 '한복입은 고양이 그림', '핑크색 계열의 고양이 그림', '재미있는 설정의 고양이 그림' 순으로 있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by petzine] 고양이 관련 업체들의 명함. 사무적인 기존 스타일과 달리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의 명함이 많다.
[by petzine] 고양이 관련 업체들의 명함. 사무적인 기존 스타일과 달리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의 명함이 많다.
[by petzine] 고양이 관련 업체들의 명함. 사무적인 기존 스타일과 달리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의 명함이 많다.
[by petzine] 왼쪽 맨 앞 브로치 속 까만 고양이는 SNS에서 인기인 고양이
[by petzine] 왼쪽 맨 앞 브로치 속 까만 고양이는 SNS에서 인기인 고양이 '기모'(인스타그램 1room1cat)이다. 이 브로우치는 기모의 굿즈인 셈이다.
[by petzine] 왼쪽 맨 앞 브로치 속 까만 고양이는 SNS에서 인기인 고양이 '기모'(인스타그램 1room1cat)이다. 이 브로우치는 기모의 굿즈인 셈이다.


고양이에 집중된 마켓인 만큼 출품물에서도 애묘인들의 특성이 드러난다. 영역동물인 고양이와 달리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오프라인 모임이 많은 편이다. 대신에 고양이 집사들은 가상의 공간인 SNS를 선택했다. 때문에 SNS상 스타 고양이들을 오브제로 한 물품들도 많이 준비됐다. 팬들이 연예인들의 '굿즈'(goods, 스타성 있는 대상 관련 파생상품)를 사기 위해 앞다투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SNS 스타 냥이의 굿즈가 경쟁력 있고 상품 가치가 높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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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껴도 맑음>의 한 장면. 고양이 두 마리와 신혼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구름 껴도 맑음>의 한 장면. 고양이 두 마리와 신혼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구름 껴도 맑음>의 한 장면. 고양이 두 마리와 신혼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씨도 참여업체로 이번 마켓에 함께했다. 두 고양이를 키우는 배 작가는 자신의 SNS에 고양이와 신혼부부의 일상을 일러스트로 그려내고 있다. 고양이보호자뿐만 아니라 비보호자들에게도 SNS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그린 일러스트를 모아 출간한 책 <구름 껴도 맑음>은 이번 마켓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브로우치와 소품을 전시한 포근제작소의 강승혜, 정숙여 씨도 첫날 이미 둘째날까지 팔 제품이 모두 팔려 미처 수량을 예측하지 못한점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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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zine] 장례업체 펫포레스트에서 제작한 루쎄떼. 루세떼는 동물의 유골분을 이용해 구슬처럼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 속 루쎄떼는 닭 뼈를 이용한 샘플이다.
[by petzine] 장례업체 펫포레스트에서 제작한 루쎄떼. 루세떼는 동물의 유골분을 이용해 구슬처럼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 속 루쎄떼는 닭 뼈를 이용한 샘플이다.
[by petzine] 장례업체 펫포레스트에서 제작한 루쎄떼. 루세떼는 동물의 유골분을 이용해 구슬처럼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 속 루쎄떼는 닭 뼈를 이용한 샘플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업종 중 하나가 장례업체다. 동물 장례업체인 펫포레스트 권신구 대표는 "기존에는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반려동물이 죽으면 건넌다는 다리)를 건너 업체에 의뢰하면 화장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펫포레스트에서는 장례를 도울 뿐만 아니라, 유골분을 보석화 해 쥬얼리로 가공하거나 추모보석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늘 곁에 둘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행사가 전반적으로 호황이지만 고양이와 관련해서는 가히 폭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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