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 소심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 김윤경 PD

입력 : 2018.04.05 15:22

““순무처럼 느릿느릿 행복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순무야, 느려도 괜찮아. 우리 천천히 가자.”


[by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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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NS에서 17만 명이 넘는 랜선집사(온라인상의 고양이 보호자)를 거느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다. 더불어 생애 처음 집사가 되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깨달은 저자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순무는 어릴 적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란 탓에 경계가 심하고 겁이 많다. 그래서 저자와 가족이 된 후에도 한동안 책상 밑 구석과 소파 밑에서 숨어 지냈다. 하지만 저자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순무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준 덕분에 순무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상처 때문에 세상 뒤로 숨었던 순무가 세상 한가운데로 나오는 성장과정을 담았다.


[by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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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려동물과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순무와 가족이 되기 이전에 내게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은 로망으로 가득한 일상이었다.
 처음에는 사람도 성장하면서 성격이 변하는데, 고양이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다. 그런데 이건 그저 나만 원하는 것일 뿐, 순무는 결코 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똑같다.
  모두 각자만의 속도가 있고 방식이 있다.
  순무는 순무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by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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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고양이를 입양하고자 할 때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만나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집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근처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 거겠지 짐작했다.

“외롭고 아팠던 시간을 지나 내게 와준 순무에게 감사하다.
지금도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고 있을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순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by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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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과 물욕이 없는 순무 덕분에 우리 집 작은 방은 순무가 냄새만 맡고 거들떠도 보지 않은 순무의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순무는 물건뿐 아니라 먹는 것에도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순무는 언제나 살아가는 데 있어서 최소한의 것만 요구하고, 그것이 채워지면 충분히 만족한다.
 
“오늘도 ‘고롱고롱’.
작지만 온몸으로 말하는 행복.
일상에 감사할 줄 아는 네게 배우는 인생의 진정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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