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헉헉대는 반려견, 쉽게 넘기지 마세요

  • 이해나 기자

입력 : 2018.05.16 16:03

사람보다 개에게 더 쉽게 발생하고 치명적인 질환이 바로 '일사병'이다. 개는 몇 분 정도의 짧고 강한 더위에도 일사병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이 더위에 지쳐 헉헉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 적이 있는가? 앞으로는 그 증상에 더 주의를 기울여보자.

저작자 by Jarom?r Chalabala, flickr (All Rights Reserved)
저작자 by Jarom?r Chalabala, flickr (All Rights Reserved) www.flickr.com/photos/chalabala/8758031467


개는 보통 체온이 40도를 넘어섰을 때 일사병에 걸린 것으로 본다. 개가 일사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땀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로 인해 개는 사람처럼 땀을 뚝뚝 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개의 땀샘은 발바닥, 입 주변 등에 아주 조금 존재한다.

따라서 개는 체온이 올라가면 ▲헐떡거리고 ▲침을 흘리는 이상 증상을 보인다. 여기에 잇몸이 붉어지고 심장이 빨리 뛴다면 일사병을 초기 단계를 의심해야 한다. 경련, 구토, 잇몸이 하얘지는 증상까지 생기면 중증이어서 응급처치 후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일사병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 내 피가 굳어 덩어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혈전(피떡)'이라고 하는데,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각종 장기 기능일 떨어질 수 있다. 이를 '다발성 장기 기능 부진증'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심장이 잘 뛰지 않거나, 쇼크,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반려견이 더위에 헉헉대거나 일사병 초기 증상을 보일 때는 물수건으로 몸을 덮어두는 게 좋다. 이때는 털을 바짝 밀고 그 위에 수건을 덮는 게 효과적이다. 단, 너무 차가운 수건은 피하고, 수건의 찬기가 사라지면 바로 갈아준다. 병원을 찾아 수액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방법이다.

저작자 by clive tsai, flickr (CC BY-NC 2.0)
저작자 by clive tsai, flickr (CC BY-NC 2.0)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clivetsai/2838882824



반려견의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에는 냉방 장치를 끈 상태에서 개를 실내에 혼자 두지 않는 게 좋다. 어쩔 수 없다면 창문을 열어 둔다. 얼음팩을 넣은 애견용 얼음 방석을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사병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종도 있다. 불독, 시츄, 페키니즈, 퍼그 등 머리가 납작하고 코가 짧은 단두종이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아 호흡이 원활하지 못하다. 비만한 개도 기도가 눌려 있어 호흡이 잘 안되며 일사병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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