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주인 뱃살에 ‘안마’ 해주는 이유

  • 김윤경 PD

입력 : 2018.05.28 10:23

꾹꾹이 하는 고양이, 어릴 때의 좋았던 기억 남아 있기 때문

고양이의 귀여운 행동 중 하나, 바로 ‘꾹꾹이’이다. 꾹꾹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게 안마 혹은 빨래를 하듯 앞발을 오므렸다 펴면서 꾹꾹 누르는 행위를 말한다. 고양이가 주로 꾹꾹이를 하는 대상은 반려인이나 다른 고양이, 침구류 등이다. 이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이며, 푹신하다는 것.

저작자 by peterned, flickr (CC BY-NC-SA 2.0)
저작자 by peterned, flickr (CC BY-NC-SA 2.0) 출처 www.flickr.com/photos/peterned/15214131295/


꾹꾹이 할 때는 골골송을 부르기도 한다. 고양이는 기분 좋을 때 ‘골골골’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이를 골골송이라 한다. 모르긴 몰라도, 꾹꾹이는 고양이에게 기분 좋은 행위임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이 귀여운 꾹꾹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저작자 by Wellsman2010, flickr (All Rights Reserved)
저작자 by Wellsman2010,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47556793@N03/8076215962/


어릴 때 하던 행동이 남아 있다
이학범 수의사(데일리벳 대표)는 “꾹꾹이에 대한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젖먹이 고양이가 어미 배를 꾹꾹 누르면서 젖이 잘 나오도록 하는 습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젖을 먹으면서 느꼈던 좋았던 기억, 즉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고자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으며, 간혹 다 큰 고양이 중에도 꾹꾹이를 하면서 젖 먹는 시늉까지 보이기도 한다. 젖을 먹어본 경험이 없는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어미젖을 먹고 자라지 못했지만 꾹꾹이를 하는 고양이가 존재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꾹꾹이를 한 뒤에는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서 어릴 때 젖을 배불리 먹고 잠을 자던 습관이 남아있거나, 꾹꾹이를 하면서 느끼는 편안함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저작자 by Seattle Raindrops, flikr (All Rights Reserved)
저작자 by Seattle Raindrops, fli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eattleraindrops/33539833090/


어쨌거나 고양이에게 꾹꾹이는 기분 좋은 기억임과 동시에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행동이며, 그 대상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고양이가 반려인에게 꾹꾹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반려인을 싫어한다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개체 차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