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잡티, ‘뾰루지인가?’하고 짰다가는…

  • 김윤경 PD

입력 : 2018.06.11 17:23

피부에 생긴 뾰루지, 종양 가능성 높고 조기 치료 들어가야

어느 날 갑자기 반려동물 피부에 작은 뾰루지가 생겼거나 응어리가 만져진다면 긴장해야 한다. 특히 나이 많은 동물 몸에서 발견했다면 더욱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피부종양 혹은 유선종양 징후일 수도 있다.
보통은 뾰루지처럼 작게 시작한다. 종기 원인에 따라서는 급속히 커지기도 하고, 종기가 나 있는 부위와 개수, 동반하는 피부 상태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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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by Art Ascii,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artascii_paul/54949008/

피부에 생긴 멍울이 갑자기 커졌다면 악성 종양일 확률이 높다. 종기에 농이 차 있어도 급속도로 커진다.

비만 세포종은 초기에 뾰루지처럼 작게 생기는데, 반려인이 방심하고 놓치기 쉬운 종양 중 하나이다. 개에게서 발생하는 피부 종양의 21% 가까이 차지하고, 피부암의 27%에 해당할 정도로 발생 확률이 높은 편이다.

편평상피암종도 개나 고양이 피부종양 중 발생률이 높다. 특히 털이 희거나 없는 부위에 자외선을 지속적으로 쐬었을 경우 잘 발생하는 종양이다. 개는 옆구리, 하복부 부근, 발가락에 잘 생기고 고양이는 구강, 귀끝, 코끝에 잘 생긴다. 온몸이 흰색이거나 흰 털이 섞인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고양이보다 편평상피암종 발병률이 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선에 생긴 종기는 유선 종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개에게서 발생하는 유선종양의 50%는 악성이며, 악성 유선종양의 50%는 전이 우려가 높다. 고양이의 경우, 유선종양 85%가 악성이며 다시 악성의 80%는 전이될 확률이 높다.

구강 내, 혹은 발톱 뿌리 부분에 생긴 종기도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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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by kenalice,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kenalice/3194006296/

그렇다면 반려동물 피부에 작은 뾰루지 비슷한 무언가가 만져질 때, 가볍게 짜줘도 괜찮을까? 종기 종류에 따라서는 그냥 둬도 사라지거나 짜낼 수 있지만, 보호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결정하기란 어렵다. 만일 악성 종기를 보호자 임의로 짜낼 경우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이러한 방법은 피해야 한다. 대신에 평소에 반려동물 몸을 곳곳이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문제가 생겨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입안, 귀 주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꼬리, 발가락 사이, 발톱 뿌리 부위까지 샅샅이 살피는 일과를 갖고, 몸에 생긴 작은 혹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교적 가벼운 치료와 적은 돈으로도 긍정적인 예후를 바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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