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턱드름, 손으로 짜도 될까?

  • 김윤경 PD

입력 : 2018.07.09 16:18

짜거나 칫솔로 제거하는 행위는 금물, 약용 샴푸와 처방약 이용해야

고양이도 사람처럼 얼굴에 여드름이 난다. 정확히 말해서는 얼굴 부근인 턱에 난다. 고양이는 피지샘이 주로 턱에 발달해 있기 때문인데, 이 부위 때문에 '고양이 턱드름'으로 불리거나 깨와 비슷하게 생겨서 '블랙헤드'라 말하기도 한다.

고양이는 턱에 피지샘이 발달해 있어 이 부위에 여드름이 종종 발생한다.
 고양이는 턱에 피지샘이 발달해 있어 이 부위에 여드름이 종종 발생한다. /저작자 by jaimesundquist,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jaimsterrrr/4029314155/


고양이 턱드름은 비교적 젊은 고양이(5세 미만)에게서 종종 발생한다. 동물메디컬센터W의 김방창 원장은 "현재까지 고양이 턱 여드름 발생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수의학계에서는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곰팡이 감염, 위생문제, 알레르기, 특정 질환으로 인한 그루밍 횟수 저하 등을 유력한 원인으로 짐작한다"라고 말했다. 사람 여드름도 그렇듯 고양이 여드름 초기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피부 질환이다. 오히려 흔하게 발생한다.

문제는 2차 감염이다. 턱에 난 여드름 방치, 여드름을 함부로 제거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억지로 짜거나 칫솔 등으로 긁는 것은 금물이다. 세균 감염이 심해지고 각피, 염증, 부분 탈모, 결절, 농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양이 턱에 거뭇거뭇한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약용샴푸를 사용하거나 약을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샴푸는 지루성 피부 개선용인 항지루성 샴푸 혹은 모낭 세정 샴푸를 고르면 된다. 제품별 권장 횟수에 따라서 여드름 부위를 마사지해주면 좋다. 또한, 샴푸 전에는 모공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약물이 더 잘 침투하고 피지를 잘 배출할 수 있기 위함이다. 따뜻한 수건을 턱에 대준 뒤 약용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복약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을 수 있다.

고양이 턱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스테인리스 재질 식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 턱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스테인리스 재질 식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저작자 by Ben Torode,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bentorode/8166901943/


대다수 질환이 그렇듯 고양이 여드름 또한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평소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과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주도록 한다. 김 원장은 "고양이 식기는 스테인리스나 자기 재질을 사용하고 식후 입 주변 청결에 신경 써주는 것이 턱드름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턱 여드름을 유발한다. 고양이가 식사를 하며 입가에 묻힌 기름기는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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