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뛰어난 개의 청각 “놀라워”… 어느 정도이길래?

  • 이해나 기자

입력 : 2018.07.16 14:51

크기 작거나 음역 높아 사람 못 듣는 소리도 감지

개는 사람이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까지 감지한다.
개는 사람이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까지 감지한다. /저작자 by Allan Henderson, flickr (CC BY 2.0) 출처 www.flickr.com/photos/brucedene/14713136075


개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개의 '청각'도 사람보다 뛰어나다. 개는 높은 음역을 유독 잘 듣는다. 성인을 기준으로 사람은 평균 2000Hz(헤르츠) 이상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헤르츠는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단위다. 개는 6만5000Hz까지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 '개는 어떻게 생각할까(How Dogs Think)'의 저자이자 개의 행동·훈련 전문가인 스탠리 코렌(Stanley Coren) 박사에 따르면 3000~1만2000Hz의 음역에서 개의 청력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다. 또한 개는 -15~-5dB(데시벨)의 소리도 듣는다. 데시벨은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사람에게 들리기 시작하는 소리의 크기를 0dB이라 한다. 0dB보다 10배 큰 소리는 10dB, 10분의 1로 작은 소리는 -10dB로 나타낸다. 즉, 크기가 너무 작아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개가 듣는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엠디 자료에 따르면 개의 청력이 이토록 발달한 이유는 조상인 늑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소인 덕이다. 늑대는 생존을 위해 쥐 같은 설치류가 풀숲을 지나가는 작은 소리도 감지해야 했다. 반대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화·소통하면서 생존했기 때문에 사람의 목소리의 평균 음역에 청력이 맞춰져 발달했다. 이에 의해 사람은 2000Hz에 가장 민감하고, 개는 8000Hz에 가장 민감하다.

따라서 개는 민감한 청력으로 지진을 감지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집을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개가 이를 알아차리고 짖어대는 일도 빈번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개는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가 사람보다 심하다.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드릴 소리 등 사람에게 소음이 되는 소리는 개에게 더 심한 소음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개는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높은 음역의 소음까지 듣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개도 사람처럼 나이 들수록 청력이 떨어진다. 사람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을 때는 높은 음역 소리를 들려주는 게 방책이 될 수 있다. 휘파람 소리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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