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물렸을 때 ‘나도 광견병 아닐까’… 의심 신호는?

  • 이해나 기자

입력 : 2018.08.08 11:30

바이러스 감염된 동물 침 점막에 닿아도 감염 가능

개에게 물리면 혹시 '나도 광견병에 걸리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광견병이란 무엇이고, 관견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지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광견병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식욕저하 등 다른 질환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광견병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식욕저하 등 다른 질환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저작자 by oliver.seary,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oliverseary/4515191948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게 사람이 물려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개뿐 아니라 여우, 너구리, 박쥐, 원숭이 등도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옮길 수 있다. 정진원 교수는 "집에서 키우는 개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사람에게 전파를 일으키는 동물로 밝혀진 것은 아직 개와 너구리뿐"이라고 말했다. 다람쥐, 토끼 등 설치류는 광견병에 감염되지 않는다.

굳이 물리지 않더라도, 광견병에 걸린 동물의 침이 사람의 상처난 부위나 눈, 코, 입 점막에 닿았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광견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잘 안 되는 발열, 두통, 식욕저하 등이 나타난다. 정진원 교수는 "절반 정도는 '물공포증'을 겪는다"며 "물공포증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음식을 삼키는 근육에 통증성 경련이 생겨 물을 삼키는 것에 고통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저절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광견병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광견병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저작자 by polod,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www.flickr.com/photos/popolisson/11480107456


정 교수는 "병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 없다"며 "치료 받지 않고 방치했을 때 평균 생존일은 약 4일로 매우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

광견병은 전세계적으로 영국,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인도,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이다.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위험 동물과의 접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동물과의 접촉이 예상될 때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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