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훈련사] 가장 훌륭한 훈련사는 바로 ‘보호자’다

  • 김병석 펫진 칼럼니스트(소통공감반려견아카데미 대표)

입력 : 2018.09.12 11:01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반려견에게 제일 훌륭한 훈련사의 조건을 모두 갖춘 분은 바로 보호자이다.”

반려견은 타고난 최고의 관찰자이다. 같이 생활하는 모든 가족의 움직임, 목소리, 감정들을 관찰하고 분석해서 기억한다. 그것이 우리 사람과 1만 7천 년 전부터 곁에서 살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보호자는 각자의 생활에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반려견을 관찰하고 반려견 언어를 이해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견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보호자다. 반려견에게 식사와 물을 주고, 같이 산책도 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반려견의 성격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까칠한지, 다정다감한지 알고 있다.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 때 제일 신나게 노는지, 어떤 간식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 역시 보호자이다.

보호자는 반려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훈련사이기도 하다.
보호자는 반려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훈련사이기도 하다. /저작자 by Adi Katz,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mouseadikatz/35919339520/

세상에서 반려견에게 제일 훌륭한 훈련사의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은 바로 보호자다. 반려견에 대해 가장 세세하게 알고 있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무한 사랑을 주는 사람은 바로 보호자이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반려견 곁에서 숨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을 자며, 서로를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배변 패드나 산책길에 싸놓은 똥을 지저분하다는 생각하지 않으며 치워주는 사람이다. 반려견이 아프면 들쳐 안아 24시간 병원에 달려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즉,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보호자이다.

반려견에게는 보호자가 엄마이고, 아빠이고, 형, 누나, 언니 오빠, 친구다. 물론 보호자 분들에게도 반려견은 아들, 딸, 동생이기도 하다. 반려견의 언어와 습성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시면 세계공용어인 강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불어 반려견으로부터 우리 엄마 최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늘부터 반려견, 댕댕이(멍멍이)를 관찰해 보자. 관찰일지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몇 시에 일어나는지, 몇 시에 낮잠을 자는지, 몇 시에 잠을 자는지, 대변은 언제, 몇 번 하는지, 소변은 언제 몇 번 하는지, 식사량은 얼마인지,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지, 언제 짖는지, 얼마나 짖는지, 누구를 만나면 짖는지, 산책하러 나가면 특별한 행동을 하는지, 언제 하는지 등을 기록해 본다. 처음 며칠은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다 보면, 반려견에 대해 정말 많이 알게 된다. 관찰하다 보면 반려견 교육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반려견 대학이 있다면, 똑똑한 반려견 대학에 보낼 수 있고, 유학도 보낼 수 있다.

 
◆김병석 대표는…
소통공감반려견아카데미 대표이다.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 운영이원이며, 현재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인문계고등학교, 서울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강서 해피올 평생아카데미 등에서 반려동물 전문 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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