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말하는 ‘아픈 고양이가 보내는 신호’

  • 김윤경 PD

입력 : 2018.10.04 16:26

아플 때 이전과 다른 모습 보여

고양이는 말을 하지 못할뿐더러 자신이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다. 강자에게 자신의 약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반려묘가 아파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충현동물병원 강종일 원장은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지만, 아플 때는 분명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라며 “반려묘의 생활 패턴을 알아두면 고양이가 아플 때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 원장의 도움말로 고양이가 아플 때 보이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본다.

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잘 내지 않아서 질병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생활 패턴을 알고 있다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치료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잘 내지 않아서 질병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생활 패턴을 알고 있다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치료 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양이가 아프다고 말하는 신호
고양이는 기분이 좋을 때 골골송을 부른고 알려져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플 때도 골골송을 부른다. 골골송은 고양이가 ‘골골골’거리는 진동 소리를 낸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는 기분이 좋을 때 후두 근육이 떨이면서 이 소리를 낸다. 그러나 고양이는 자신이 아플 때도 이 소리를 내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지만 활동성이 떨어졌거나 밥을 먹지 않는 모습 등을 보인다면 어딘가 아픈 것은 아닌지 살펴보도록 한다.

깔끔한 고양이에게서 냄새가 나거나 털이 푸석한 모습, 비듬 등이 보여도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면서 자신을 정돈한다. 고양이에게서 냄새가 잘 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관절염 등으로 몸이 불편할 때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

신체가 불편하면 움직임도 줄어든다. 잽싸게 뛰어다니던 고양이가 잘 놀지 않고, 점프도 하지 않는다. 만약 복통을 앓는 중이라면 등이 아치 형태로 굽는다.

고양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예민해지고 공격성을 띠기도 한다.
고양이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예민해지고 공격성을 띠기도 한다. /사진=인스타그램 @marininimmmk

이밖에도 고양이는 어딘가 아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공격성을 띠거나 하악질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평소보다 우는 소리가 심해졌다면 많이 아프다는 뜻일 수 있다. 또, 건강이 많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입을 벌린 채 숨을 쉬는 개구호흡 증상을 보인다. 강 원장은 “고양이를 키운다면 평소 모습을 유심히 살펴서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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